20110729, 척수자극기 삽입 2주째의 어느 날. 기억의 여백

기억하고 계실 분들이 계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주 전부터 척수자극기 때문에 수술을 했었지요.

3주 전에는 척수자극기 시험용으로 예비품을 심어넣기 위해 허리 절개
2주 전에는 척수자극기를 임플란트로 바꿔심느라 허리 절개+컨트롤러를 복부에 묻기 위해 복부 절개+피하에 전선 매설
....덕분에 배와 등 쪽에는 아직도 큼직하게 꿰맨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틀에 한 번 씩은 수술부위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총 세 군데에 거즈를 대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곳을 없애서 이젠 두 군데만 소독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 부위 거즈를 제거하면서 제거한 자리를 보니 그 쪽 부위로 피부가 검붉게 번져나가는 게 꼭 시체같아....;
나머지 두 부위는 실이 일직선으로 상처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크음.

그래도 생각보단 현실에 대한 적응도가 빠르구나.... 싶습니다.


여전히 불편한 점이라면....

1) 무게가 조금만 나가도 들 수가 없다(2kg 이상부터 무리)
2) 여전히 허리를 숙이거나 배를 굽히거나 하는 행동을 제대로 취할 수가 없음.
3) 아직까지 이동속도가 느림
4) 혼자서는 샤워가 불가. 일단 수술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되니 골치가.


역시나 가장 문제라면....
누가 뭐래도 첫번째는 금전 문제고.(기계값이 1년 등록금보다 비쌈)
두번째로는 통증은 줄어들었지만 사실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단 점이고.
세번째 문제는 제대로 씻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면이나 머리 감는건 어떻게든 하고 있지만 샤워나 목욕이 문제.


이번 8월 2일에 다시 서울대병원에 가서 추이를 보는 겸 추가 진단 등이 있을 듯 합니다.
뭐 일단 항상 있어왔던 통증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 만으로도 경과는 희망적이라고 할 만 하군요.


덧글

  • 스와티 2011/07/29 13:04 # 답글

    듣는제가 다 아파오는 포스팅이군요ㅠㅠ

    고생이 심하시네요ㅠㅠ
  • WSID 2011/07/29 13:12 # 답글

    요즈음 습해서 땀도 많이 나는데...
    고생이 심하십니다...ㅠㅠ;;;
  • 얼큰이 2011/07/29 14:59 # 답글

    고생이 심하십니다. 어서 완치 되시기를.....
  • 염원 2011/07/29 16:07 # 답글

    불편한점이... 다 장난이 아닌것들만... 쿨럭... ㅠㅠ
    빨리 완치 되시길..
  • hani21 2016/04/05 11:0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현재5년째 crps때문에 시체처럼지내고있는 환자입니다. 금전적때문에 자극기 설치는 아직도 못하고있어요. 공감하시겠지만. 정말 살고싶지않지만 겨우 버티고있어요.. 실례하지만 여쭤보고싶어서요.
    자극기 가격등 관련된거를 알고싶고, 시술후에 정말 통증이 줄어드는지.. 얼마만큼정도나..저는 5년넘게 삼성의료원만 다니고있는데(전에 물론 종합병원거의다 간거갔은데 갈때마다 특별한 조치는 없고 몰핀등의 약만 투여하고(공감하실거 같네요;)그나마 가깝고한 삼성병원만 고정으로 다니고있오요. 더이상의 주사등의 치료는 효과도없고 할치료가없어요. 한달에 한번 한달치 약만 처방받고,일주일에 한번 수면치료(수면치료받으면 4~5시간 자다가 일어나는 거고요)몇년째 아파서 하루에2시간정도밖에 못자고있어서 거의 자려고 가는목적이커요. 주치의는 정말이지 실력이없는듯해여. 몇년째인데 이름도 잘모르고 초창기에는 오른쪽에 주사약이들어가야 하는데 잘못놔서 왼쪽에 약물이 다들어갔는데 사과는안하고 와서하는 말이 "치료비는 안받을께여"이말만.. 산재처리중인데.. 참 어이가없어서...언제는 척수자극기 이제는 시간너무경과되서 효과도 없을거라고하더니 요즘들어서는 왜 자극기 안하냐고 오히려 뭐라하네요..참나..제 아픈부위는 오른손목쪽이예여..저도 수술을 좀 여러번 받아서 그런지 모든 수술은 안하는게 나은거같더라고여..하면 거의 후회를 하게되는거같아서여. 산재가되긴하는데 자극기 시술은 승인이 나도걱정 안되도 걱정이라..
    시술받는게 나은가여? 내용을보니 시술받고도 전과 생활이 거의 변화가 없는거 같아서요..
    여쭤보고 싶은게 많은데 어떻게 연락을 드려야하는지... 제 메일주소는 shin1s2s@naver.com 입니다.
  • 리에 2016/04/07 01:20 #

    1. 우선 메일로는 연락드리지 못하는 걸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 자극기는.... 기계 값만 (5년 전 당시) 1500만~2천만 사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산정특례라 수술비+입원비 포함해서 1천만원 이하로 쓴 것 같군요.
    3. 뭐 아시겠지만 이 병 자체가 좀 그래서 이 병원이나 저 병원이나 크게 차이는 없을 겁니다.
    4. 좀 더 자세한 부분은.... 저보단 crps 환우회 쪽에 연락을 취해보시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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